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밀다드뤼케, 바자우족 정글의 법칙/리얼체험

 

[책소개] 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ㅣ밀다드뤼

 

티비를 보다가'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과 '이세창의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에서 연속해서 바다를 방랑하면서 살아가는 바조족/바주우족을 다루더군요. 불현 듯 작년에 약속시간이 남아서 서점에서 '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사서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나서 책장을 다시 뒤져 꺼내들었습니다

바다를 집삼아 살아가는 바자우족의 삶을 독일 사업가이자 여행가인 밀다드뤼케씨가 배위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담담한 삶을 그려낸 책이었습니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바다의 짚시 바자우족을 만나다]

 

 

'이세창의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에서는 아예 바자우족과 함꼐 살아가면서 한분을 사부로 모시고 그분을 따라다니면서 수영도 배우고, 물속사냥도 하고, 그들 방식대로 먹어보기도 하는 체험을 그린 것이었습니다.

티비에서 나오는 화면들을 보니 '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책속에 나오는 사진들하고 어쩜 그리 똑같던지요.

 

 

원래 책을 읽는 분야중에 'Expedition' 이나 'Exploration', 여행이나 탐험 관련 분야의 책을 즐겨읽습니다

여행기중에 보면 1주일정도 인도 들르고 나서 "인도를 말하다" 이런류의 책은 떠들어보지도 않습니다

피상적인것만, 인터넷 보면 다 나오는 그런류의 관광객으로서만 느끼는 글을 적어놓은 그냥 개인의 일기장에 불과한것을 돈까지 주면서 사 읽을 필요가 없다는게 제 생각이니까요.

 

그러나 이분 밀다뤼케씨처럼

그냥 말레이지아 바닷가 어느쪽에 있을거라는 정보하나만 가지고

그들 삶속에 뛰어들어서 그들과 동화가 되어 하나씩 그들의 삶을 느끼고, 겪고, 배우고, 그리고 이해해나가는 이러한 책들은 한장한장 읽어나가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담백하면서도 포장되지 않은 정수, 엑기스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인 밀다드뤼케_Milda Dr ke씨는

1949년생으로 1982년에 포토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였고,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요트로 세계일주를 하였습니다

1991년부터 뒤셀도르프에 살면서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작가이자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밀다드뤼케씨는 잘 나가던 경영자의 길을 접고는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의 섬의 세계로 이들을 찾아나섭니다

바다의 유목민, 바다의 방랑자, 바다의 짚시라 불리는 이들을 찾아서 무작정 떠나는거지요

 

그리고는 바조족, 바자우족과 함꼐 생활하게 됩니다. 우연하게 부딛힌 바조족 가족

이들에게 배위에서 같이 생활해도 되느내고 묻자 아무 거리낌 없이 초청해주지요. 그리고는 그들 방식대로 배위에서 살아갑니다

바자우족들은 가족과 함꼐 작은 배위에서 생활하면서 육지에 가는걸 꺼린다고 합니다. 티비에서도 보면 이들은 조그만 보트위에 해가림막 하나 만들어놓고 그위에서 가족들이랑 바다위에서 살더군요.

가끔 식수를 찾아서 인근섬이나 이들 수상가옥에 잠깐씩 들려가고....

 

'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바다유목민에게 가는 길, 그 길은 체르마트 항공의 빨간 헬리콥터를 타고 발라스 알프스를 넘으면서 시작되었다. 여름이었다. 나는 슈팅, 즉 담배회사  광고사진 제작의 책임을 맡고 있었다. 텅 빈 하늘로 솟구쳐 오른 헬리콥터가 불현듯 수평선까지 뻗어 있는 빙하와 산봉우리, 고요한 섬들 위를 날았다. 흐릿한 햇빛을 받아 우윳빛으로 반짝이고 있는 황홀한 현실이 소리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투투거리는 로터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모든것이 경탄 그자체였다. 눈에 들어온 것들이 계속해서 내 몸속으로 내의식속으로 스며들었다. 그 숭고한 풍경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평생 처음으로 나는 소박한 나 자신으로 돌아와 있었다.

 

길을 떠나는것,

바다유목민을 찾기위해, 또 한편으로는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찾아가는 과정 자체도 쉽지 않지요

기차 시간처럼 정해놓고 육지에 돌아오는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기 떄문에 하명없이 기다리고 묻고 합니다

마침내 수줍음 많은 그들에게 도착해서 보트의 낯선세계에서 생화을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고 겪으며 살아갑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신경쓰는듯, 아닌듯,

저자의 바자우족들과의 삶속에서의 여정이 진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바자우족은 조그만 보트위에서의 삶만큼 소유나 재산이라는 것에 대한 생가도 아주 간소합니다

커피한잔, 그리고 설탕 한숟갈, 담배 한갑, 물을 끓일 솥과 간단한 식량과 바다에서 건져올린  약간의 해산물들 이것만 있으면 바다위에서 방랑하듯, 바다물결을 따라서 바다바람을 읽고 물결을 따라서 살아갑니다

온 가족이 편히 누울 공간도 부족하고 내려쬐는 햇빛과 비바람은 조금마한 가림막 하나로 만족해하고

이들을 괴롭히는 관리들에게 또 그 조그만 재산들까지 뺏겨가면서도 바다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서양여자가 함꼐 지내도 좋으냐는 질문에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여주었던 바자우족

이들에게는 납치 당한 공주를 찾아오라는 왕의 명령에 따라 바다로 나왔고 왕이 공주를 찾지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고 했기에 지금까지 바다를 떠돈다는 전설이 있다네요...

 

 

지금 우리는 60년대나 70년대보다 더 풍요롭고 더 화려하고 더 편한 삶을 이어가고 있지요

그러나 그 물질적인 풍요뒤에 자리잡은 삭막함과 메마름, 경원과 경쟁, 그리고 질시로 인해 정싡거인 풍요로움은 아마 뭄질적인 풍요로움 발전 속도의 반에 반도 못따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푸른 숲속으로 찾아떠나고, 복잡한 삶속에서 텅빈 여유시간을 가지려하는것

이들 바자우족이 일상에서 갖는 그러한 삶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푸르른 벌판위에 잠자리 한마리 평화롭게 날아가고 뭉게구름 환하게 떠있는 한낮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속에서 입고 먹고 자는것은 불편하더라도 웃음이 있던 자연의 색깔들이 느껴지는거죠.

 

책을 사가지고 와서 밤새 읽어내리면서

마치 내가 그 세계로 먼 휴가를 다녀온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느낌들을 이번 정글의 법칙과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를 보면서 다시 그대로 생각이 되살아납니다

이부필로와 팍로팡.

맘속에 말들을 다 꺼내놓고 나누지는 못했지만 맘으로 느껴지는 삶과 이해, 그리고 애정들.

 

이들도 세상의 변화들이 와닿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전보다 더 쉽지않은 삶들을 맞닥뜨릴일들이 더 많아지겠지요

나라에서 이들을 물위로 끌어올리려는 정책들을 많이 펴고있거든요

바자우족이 영원한 바다의 유목민, 바다의 짚시, 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로서 앞으로도 삶이 행복하기를 빌어봅니다

 

자연과 함꼐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순수하고 소박한 이들의 삶에서

내 자신으로부터 덜어낼것은 없는지, 아무것도 아닌데 너무 복잡하게 얽혀버린 실타래들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들에게서 자연속의 삶을 배워나가고, 이들의 삶을 공감하면서 자연사람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보렵니다

[사진 : 책 본문에서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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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 - 10점
밀다 드뤼케 지음, 장혜경 옮김/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