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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에 미세먼지 바람부는 봄철엔 홍어삼합이 최고

 

미세먼지 바람부는 봄철엔 홍어삼합이 최고

 

예전에는 봄철에는 중국발 황사가 제일 무서웠습니다

싯누런 먼지들이 하늘을 가득 막아서서 창틀을 손으로 문대면 먼지가 한가득 묻어나곤 했지요

요즘엔 미세먼지가 더 무섭습니다

이놈 역시 중국쪽에서 불어오는 것 같은데요

요즘 기상예보에서는 황사소식보다는 미세먼지 예보가 더 자주 들려옵니다

 

몇일전 지인들과 함께 자주 들르는 홍어삼합집에서 막걸리 한잔 같이 했습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

예전부터 먼지엔 돼지 삼겹살이 최고라고 했지요

 

오늘은 잘 삭혀진 홍어에 잘 삶아낸 돼지고기 수육에 잘 익은 배추김치 함께

홍어삼합으로 잔을 채워봅니다

 

 

바다에 나는 생선중에서 홍어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것도 드물것입니다

얼마전에 TV를 보니 흑산도에서 홍어를 전문적으로 잡는 배가 일곱척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허가를 이것밖에 안내주는지, 아니면 수익이 낮아 다른 생선잡이로 전환을 했는지도 몰라도

단 일곱척만 홍어를 전문으로 잡는다고 합니다

 

오늘은 칠레산 홍어입니다

그나마 칠레산 홍어가 우리나라 바다환경과 많이 비슷해서 홍어가 비슷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15일간 잘 삭혀진 홍어

 

여기에 돼지고기 잘 삶아냅니다

제가 가끔 집에서 돼지고기를 보쌈용으로 삶아낼 때 리시피가 있는데요

이 레시피는 보쌈집 사장님이 본인 비법중 2/3를 알려준것입니다.

나머지는 못알려주신다고 합니다. (고기 다 먹을 때까지 촉촉함을 유지하는 비결이래요)

 

 

돼지고기를 센불에서부터 삶기 시작하는데요

먼저 투입하는 재료를 보면 돼지고기 두근 기준으로

된장(2스푼), 대파(2뿌리 통채), 양파(2), 생강(한조각), 마늘(10개정도), 메실즙(2스푼), 커피(2티스푼), 녹차잎(1스푼, 월계수 잎은 향이 너무 강해서 제외)을 넣고 함께 끓입니다

센불에서 30분 정도 끓이다가 10분정도 중불, 그리고 10분정도 약불로 마무리합니다

저는 짠 고기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된장을 많이 줄였는데요

이렇게 하면 별로 고기가 짜지도 않고 양념이 과하지도 않아서 슴슴하면서도 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마지막 약불로 한참 끟을 때 소주 두잔 정도를 넣어서 뚜껑 열고 2분정도 센불로 다시 끓여줍니다

잡냄새들이 알코올이랑 잘 빠져나가라구요~

 

그리고는 건져내서 약 10문 정도 숙성을 시킵니다

숙성시킬 때와 숙성시키지 않을 때의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걸 잘 썰어내면 되지요.

 

 

 

이렇게 준비된 홍어와 돼지고기

그리고 잘 익은 김치로 홍어삼합을 만들어서 막걸리와 함께 열심히 먹어주면 끝!!!입니다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쟁반짜장면으로~

 

오늘 저녁에 집에서 홍어는 없지만 돼지고기만이라도 삶아서 한상차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