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도로'에 해당되는 글 1건

설날 연휴 뒹굴거리다 송광사에 들리다

이번 설은 연휴가 좀 길다

떡국 한그릇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배는 이미 기름기로 만원이다

또 방안에 가만히 앉아 있자면 이것 저것 맛있는 음식들이 유혹하고..

 

무거운 엉덩이 들어서 가족들이랑 송광사로 향한다

차로 한시간.

두대에 나눠타고 오랫만에 재잘재잘거리며 송광사로 고고씽....

 

그러고 보니 송광사에 가본적이 없다

말로만 많이 들어봤을 뿐.

 

우리 나라에 3대 사찰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송광사이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불보사찰 통도사

부처님 말씀이 모셔진 법보사찰 해인사

큰 스님이 많이 배출되고 스님들의 요람인 송광사

 

올라가는 길에 법정스님으로 유명해진 불일암 표지가 나온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인가 광주 충장로 삼보서점에서인가 샀던 무소유.

불일암에서의 일상과 스님의 조근조근 풀어가는 말씀이야기들이 참 기억에 남는다.

 

 

 

절 마당 한켠에 심어진 오죽.

흔히 오죽하면 신사임당이 계시는 강릉 오죽헌만 생각하는대

여기에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남겨주는 오죽을 만난다.

 

절 한켠에 의젓하게 자리잡은 산수유 나무

작년 열매가 그대로 남아있다

꽃은 노란색으로 피어서 연두빛으로 마무리하고 그리고 거기에 빨간 열매가 익는다

한겨울 하얀 눈이 쌓인 산수유 빨간 열매가 아주 인상적인 것 같다.

봄날처럼 따뜻했던 설날 연휴

송광사에서 가족들과 송광사 얘기도 듣고, 보물들도 감상하고..

오늘길에 보성쪽으로 오면서 18번 도로를 타고 오는데 담양 메타세콰이어 도로처럼 이곳도 포플라 나무들이 몇킬로에 걸쳐 길게 자리잡고 있다.

 

올해도 따뜻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멋진 한해가 될것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