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자전거 여행 봄이오는 길목따라 장흥,벌교,순천만 갈대숲, 그리고 여수 오동도

2박3일 남도 자전거 여행, 봄이오는 길목따라 2박3일동안 장흥,벌교,순천만 갈대숲, 그리고 여수 오동도로 행복한 자전거 여행 다녀왔습니다.

 

소띠들 세명이서 자전거 끌고 봄맞이 남도 자전거 여행 다녀왔습니다. 버스로 정남진 장흥까지 가서 장흥에서 1박하고 벌교 순천, 그리고 여수 오동도로 다녀오는 전체 약 200여키로의 자전거 여행입니다

 

 

첫번째는 목포에서 강진까지 달렸고

두번째는 태안에서 군산까지 자전거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세번째 자전거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번 여행 주 코스는 장흥에서 출발합니다. 원래는 강진에서 출발하려했으나 3.1일날 강진에서 자전거 마스터스 대회가 있어 부랴부랴 장흥으로 변경 했습니다

 

호남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장흥으로 졈프합니다.

영암으로 지나서 가다보니 장장 5시간이 넘는 거리입니다. 막차가 오후 4시50분에 마감되어 일찌감치 집을 나섭니다

 

 

고속버스에는 자전거 네대가 충분히 들어갑니다

별다른 조작 할 필요 없이 그냥 밀어넣으면 됩니다. 단지 밀어넣을 때 체인이 없는쪽으로 밀어넣어야 자전거가 안 다치겠지요?.

자전거 기스나는게 싫으신 분들은 사전에 뽁뽁이로 싸주면 됩니다만..

대부분 그냥 밀어넣습니다. 빠질만한 소품들은 빼서 가방에 넣고...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3.1일부터 비가 줄줄 내립니다. 예보상으로는 하루내 2~8미리가 온다고 합니다

그냥 강행하기로 합니다

 

 

비니루가 전부 동원되었습니다

장갑위에 위생 비느루 장갑으로 마무리하고

헬멧에는 샤워캡으로 뒤집어쓰고..

일회용 비옷으로 마무리하고 달립니다.

고글에 물방울 맺히는것 빼고는 그닥 불편함이 없습니다

 

 

 

해수욕장 다와서 횟집에 들어가서 매운탕 한냄비 시킵니다

피조개도 한접시 얻어먹고...

 

들판엔 푸릇푸릇한 색들이 넘칩니다

남도와 서울쪽의 가장 큰 차이가 이거지요..

여기는 마늘농사가 한참입니다.

한뼘넘게 자랐어요..

 

 

종려나무도 길가에 자리잡고.

 

벌교에 들어서서 동네 돌아봅니다

 

엣말에 벌교에 와서 주먹자랑 하지 말라고 했던가요?.

태백산맥에 보면 지리산 빨치산과 토벌대의 쫒기고 쫒는 긴 역사의 현장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토벌대장이 외서댁을 범하고 나서는 "조갑지가 찰진 꼬막맛이여"라고 표현할 정도로 꼬막이 일상생활속에 녹아있는 곳입니다.

 

그 만큼 꼬막으로 워낙 유명하지요..

몇년전 꼬막정식에 한번 당하고는 다른것 먹으려 했는데 동행들이 여기오면 꼬막정식먹어야 한다고 헤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1인당 15000원인데 먹을게 없습니다.

콧구멍에 기별 갈 정도의 참고막,, 그나마 알이 콩알만 하네요. ㅠㅠ

나머진 거기서 거기...

가성비를 따지자면 10,000원쯤 받으면 적당할 듯...

꼬막정식.. 비추요...

원조집이라는데... 돈버는데 원조인가봅니다

 

꼬막은 그냥 인터넷으로 잘 아시는 곳에서 시켜서 삶아드셔보세요..

 

 

현지분이 알으켜준 꼬막 잘 삶는 법

  • 꼬막을 깨끗이 씻어놓습니다.
  • 물을 끟여서 물방울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불을 확줄이고 꼬막을 넣습니다
  • 꼬막을 한쪽방향으로 잘 저어줍니다, 맘대로 휘저으면 나중에 잘 안까진다네요..
  • 물을 팔팔 끓여서 꼬막을 익히는게 아니라 약한 불로 열로 익히는거라고 합니다, 그래야 꼬막물이 빠져나가지 않고 윤기 자크르르하게 삶아진다네요..
  • 꼬막이 한개씩 막 벌어지려고 할때 불을 끄고 1분정도 놔둡니다.
  • 중간중간 꼬막이 벌어지는 것 확인하고 너댓개가 벌어지면 까먹어보고 꼬막 꺼낼 조시를 맞춥니다. 조시는 때를 잘 맞추라는 거지요..
  • 꺼낸 꼬막은 바구니에 담아서 물기를 쫙 빼놓습니다
  • 이렇게 하면 윤기가 좔좔흐르는 맛있는 꼬막이 삶아집니다.

 

 

 

 

택시기사님이 길 자세히 알으켜줍니다

덕분에 좋은길 찾아서 벌교만 지나고 순천만으로 왔네요..

산악자전거도 타신다던데.. 감사합니다

 

벌교만 지나서 뚝방길로 자전거 타고 달려봅니다

속도계로 이십키로정도..

이런길은 빨리 달리면 손해입니다

두눈 가득히 풍경들 담아가야죠..

 

 

 

가끔은 이렇게 뻘이 가득한 길도 지나고..

 

 

 

 

 

순천으로 가는 2번 국도와 철도, 지방도가 함께 달리는 길입니다

 

 

 

순천만 갈대숲.

메인출입구는 AI방역으로 폐쇄되어있고 주변만 오픈되어있습니다

 

갈대숲 밀어서 잔디밭 만들어 축구장 만들어놓는 근시안이 아니라

갈대숲 잘 보전하여 자연생태공원으로 발전시키고

한해에 수백만명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강주변 인공적으로 깔아놓은 잔디밭들 보면 참 아깝지요..

 

 

특히 서울 아라뱃길.

수천억들여서 개발해놓았으나 정작 해상 물동량은 거의 제로이고..

자전거들만 드나드는 곳이 되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이 아라뱃길은 땡볕도로라고 해서 즐겨찾는 곳이 아니지요..

참 비교가 되는 두 도시입니다.

 

덕분에 이렇게 자전거 타고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 즐깁니다

 

여기서부터는 통제지역..

 

보통때 같았으면 수천대의 차량들로 만원이 되었을 이곳 갈대숲 공원

순천만 정원까지 폐쇄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강추할 만한 집 한곳 찾았습니다

현지인 추천으로 들어간 곳입니다

갈대숲 공원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서 조금 더 아래로 네려선곳,

 

짱뚱어탕 전문이라고합니다

가격은 11,000원

순천 골목골목마다 널린 짱뚱어탕집중에서 나름 알아주는 집이라고 합니다

가격대비 퀄리티도 아주 좋습니다

벌교 꼬막정식집에서의 좋지 않은 느낌을 여기서 힐링하는 것 같습니다.

 

 

 

여수 여자만.

여기에는 여자만 쉼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자만 쉬어가라는것은 아니구요..

여수 입성을 반겨주는 만이지요..

 

 

 

남도 봄의 전령, 매화

거리마다 매화 노원마다 매화가 막 개화를 시작합니다

이번주부터 매화가 본격적으로 개화를 시작할것 같습니다.

매화 농원에도 일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아주 바쁘더군요...

 

 

 

해남, 강진, 장흥, 그리고 이곳 여수까지 남도엔 마늘농사가 한참입니다

겨우내 찬 기운 맞으면서 커온 마늘

한뼘 이상 커왔습니다

들마다 푸른 기운을 뽑아내는 곳입니다

 

여수 입성.

여수가 우너래 산골짜기에 만들어진 도시이다 보니 도시안에 고개들이 아주 많습니다

자전거로 오르락 내리락 하기는 참 힘든곳입니다.

시내 통과해서 오동도쪽으로 들어갑니다

 

진남관 앞 이순신 광장에서 물어 띄우려다 그냥 육지에 전시되고 있는 엄청난 크기의 거북선도 보고

왜적들을 물리친 이곳 여수시와 일본 어느 도시와의 제휴의 돌도 보고...

커다란 거북선을 움직였을 그 많은 수군들의 애환도 느껴보고..

그리고는 오동도로 향합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 처음으로 와보는 오동도..

섬은 그대로이군요..

 

그런데 오동도에서 분수가 춤을 춥니다

음악가락에 맞춰서 하늘 높이 분수총도 솨 올리고...

어딜 가나 분수들 천지인데 이곳도 그렇습니다.

그냥 오동도 섬 조용하게 구경하게 놔두지.....

 

여수여행가면 먹어야 할 음식으로 몇가지를 꼽습니다

샛서방만 구어준다고 하는 금풍생이 구이

여수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서대회

그리고 갈치구이...

 

그러나 몇번 와서 먹어보니...

그냥 제입맛에는 자연산 3-4키로 돔종류를 먹을바가 아니라면 광어회가 제일 낳습니다

괜히 고급어종 먹는다고 감성돔 시켜봤자 대부분 중국 수입산 양식일 뿐입니다.  

 

 

역시 여수에는 동백꽃입니다.

엣날 할머니께서 동백기름으로 머리에 곱게 바르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파란 하늘로 빨간 동백꽃,,

 

 여수에는 진남관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 서거 12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진남관.

현재 남아있는 지방 관아중 제일 큰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 앞에 서니 삼도수군통제사로서 우리나라를 구해낸 이순신 장군의 위엄이 선합니다

 

 

남도 자전거 여행

봄을 가득히 느끼고 돌아온 장흥 벌교 순천 여수 자전거여행

들판에는 농부의 손길이 바빠지고 길마나 늘어선 매화나무엔 꽃망울이 막 개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여행은 떠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은 그곳으로 찾아가는 과정 같아요..

계획하면서 설레임과 기대감의 행복이 있고

여행현제에서 찾아가는 행복함이 있고

돌아와서 반추해보는 여운들이 있지요..

 

다음 여행 목적지는 군산에서 목표까지 서해안 따라 일박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