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전화 100만 돌파,그러나 갈길이 멀어보이는 이유



SKT T전화 100만 돌파,그러나 갈길이 멀어보이는 이유


신개념 통화서비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나온 T전화

'세상에 없던, 정말 편리한 전화!' 캐치프레이즈도 엄청납니다

SKT만의 새로운 통합 전화 플랫폼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T 전화의 100만 가입자 돌파소식이 있었습니다



T 전화의 기능들을 보면




  •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받기전에 스팸내용을 표시해주고
  • 연락처 화면에서 바로 검색을 할 수 있게 해주며
  • 자주거는 번호는 자동으로 단축 아이콘을 설정하고
  • T버튼으로 간단한 통화 라이브러리도 만들어주는 
말그대로 전화 관련한 통합 기능을 갖춘 통합플랫폼입니다
현재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피싱방지기능인  안심통화와 주소록에서의 검색기능인 T114 기능이고, 특히 T114기능은 T전화 이용 고객중 40%가 월1회 이상 사용한다고 SKT는 밝히고 있습니다



T 전화가 가능한 적용 단말을 보면
삼성 갤럭시 노트2/3, 노트3 NEO, S5, S4 LTE-A, LG G프로2, G3, G2, 팬택 베가 아이언2등 10개 기종으로 이제 확산 초기단계에 있습니다
SKT의 통합플랫폼을 제조사의 단말에 생산단계부터 이식하여야 하다보니 안정화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것으로 보입니다

100만 돌파, 그러나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SKT 상품 개발부문장이 네이버에서 옮겨온 이후 전사 역량을 모아서 내놓은 T 전화, 그러나 앞으로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1. 통신사 통화 솔류션의 한계입니다
T 전화는 기본적으로 SKT가 만들어놓은 단말 선탑재형 솔류션으로 SKT가 만들어놓은 통합 통화 플랫폼을 제조사의 단말에 탑재하여야 합니다
통화 솔류션은 스마트폰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능과 연계가 되어있어 단말마다 Variation이 아주 높죠.

따라서 제조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통화 플랫폼에 SKT가 만들어놓은 전화 통합 플랫폼을 결합하여 출시하여야 합니다. 이는자사 단말의 품질 안정성을 해칠수가 있어  제조사가 가장 싫어하는 일중의 하나입니다.
완제품 출시 이후에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통화플랫폼에 Access하는것과 아예 통화 플랫폼내 미들웨어로 자리잡아 출시되는것은 완결성과 무결성을 갖추기 위해 엄청난 차이가 있죠.

삼성전자보다는 상대적으로 SKT의 협상력이 높은 LG전자는 주력 스마트폰인 G2와 G3에 SKT의 T전화 플랫폼을 먼저 탑재하였으나 삼성전자는 아직도 갤럭시 S5에 탑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죠.
SKT의 통합 플랫폼과 삼성전자 스마트폰과의 테스트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나서 탑재가 늦추어지고 있다는 불협화음도 새나오더군요. 

2. 제조사와  중복형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톡에서 나타났듯이 지금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중심부에 전화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조사나 많은 사업자들이 전화부를 인증과 접속을 할 수 있는 기본 주소체계로 인식하고 있어서 전화부 정보 즉 PIMS 정보를 기반으로 외부 검색이나 타 플렛폼과 연계하여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통합시키는 역량은 통신사보다는 제조사가 한수위인것은 자명합니다. 일본의 경우 가장 강력한 전국 1위 사업자 NTT DoCoMo는 제조사와 동등한 수준의 단말 개발능력이 있어 실제적으로 단말 제조사를 이끌어갈 수 있으나 여타 통신사업자중에서 이정도 궤도에 올라선 회사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3. 신규 출시되는 제한된 단말에서만 가능해 확산의 한계가 있습니다
어플형태로 어느단말이나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이 아니고 신규 단말에 선탑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진화 속도가 아주 느립니다. 50% 정도의 확산을 기대하려면 약 1년반~2년의 시간이 소요되죠. 
그 와중에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유사한 어플들은 계속 진화해서 강력한 경쟁자로 나설것입니다.


4. 사용자의 전화 사용 습성을 바꾸는 엄청난 큰 프로젝트입니다
SKT가 밝혔듯이 T전화 이용자중 40%가 월 1회 이상 T114 기능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달 평균 전화 발신횟수가 60회가 넘어서고 문자발신으로 주소록을 접할기회까지 하면 한달에 120번 이상의 주소록을 접속하게 됩니다. 한달 120번정도의 주소록을 열어보는데 사용자 통계를 월1회 이상으로 보면 상당히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1회 이상이 아니라 월 12회 이상의 사용자로 한정 했을 때의 사용자 통계가 보다 정확하게 특성을 반영한다고 볼수 있겠지요.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습성은 이미 20년 이상 굳어져온 패턴이 있습니다. 그동안 출시되었던 후스콜이나 어플형태로 전화부를 통제해서 전화나 메시지 수발신 때 다양한 정보를 전해주는 어플이나 솔류션이 발전하지 못하고 사용자들이 중간에 드롭시켜버리는 이유중의 하나가 기존의 전화나 문자등의 사용 프로세스에서 한두가지의 프로세스를 변경시키거나 추가하는거지요. 

이전에 문자보낼 때 상대방 전화번호 뒤에 별표만 붙이면 다양한 이모티콘이 보내졌던 특수문자 서비스도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했지만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지는 못해 결국은 사라졌습니다
전화 사용에서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엄청난 투자와 교육과 소비자들 상호간의 Viral이 필요할 것입니다

5. 이미 많은 유사 어플리케이션이 나와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SKT 가입자 50%가 T 전화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아마 이미 익숙한 어플을 주로 사용할 것입니다. T전화가 자리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동안에 계속 진영을 확대해나갈 유사 어플들과의 싸움이 흥미진진합니

SKT이기 때문에 가능한 제조사 단말에 직접 탑재하는 통화 통합 플랫폼 T전화

앞으로 짧은 시간내에 T전화가 일상적인 사용습관으로 자리잡지는 못하겠지만
전화 사용시의 습관을 바꿀수 있도록 끊임없는 광고와 소비자 교육, 구전 극대화등을 통해 차별화 시켜나간다면 발전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T 전화의 선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