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유라시아 원정대 선발 결과를 보고 느끼는 씁쓸함

 

조선일보 유라시아 원정대 선발 결과를 보고 느끼는 씁쓸함 

 

 

 

조선일보에서 기획하여 8 13~11 20일까지 베를린에서 시작하여 모스크바를 거쳐

중국 베이징을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총 15000키로를 달리는 유라시아 자전거 원정대가 선발이 되었네요.

전구간 15000키로를 달리는 그룹과 소구간별로 3구간으로 나누어 달리는 그룹이 선정이 되었는데,

선정결과를 보니 씁쓸함이 묻어나옵니다

 

저는 신청도 않해서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주변에 여기에 신청하느라 끙끙대면서

지원서를 작성하던 분들의 얼굴이 떠오르는군요.

 

아예 처음부터 일반인 신청금지라고 하던지!!!

 

 

유라시아 대륙 15000km 자전거 원정대 공지를 보면

 

 

 

공지내용을 보면

ü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고

ü  서류와 체력테스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며

ü  엘리트 선수 경력이나 동호회 경력, 취미활동을 포함해 가급적 꼼꼼히 신청해야 한다고 되어있습sl다

 

1년이면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2만키로를 달리는 사람부터

서울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당일치기로 일년에 한두번씩 다니는 철인

강력한 심폐와 철각, 그리고 판단력까지 갖추어서 많은 자전거 모임을 이끄는 분들까지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다니 하면서 심혈을 기울여서 신청서를 작성하시더군요.

 

자전거와 모든 장비와 경비를 조선일보가 전부 후원하고 자전거만 타면 된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기회이겠습니까?.

 

조선일보 유라시아 선발 공지 바로가기 click

 

 

오늘 소구간 유라시아 원정대 선발인원의 면면을 보니

 

 

 

독일 베를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까지는

그나마 자전거를 타는 분은 김세환씨 1명이고

나머지 9명은 우주인인 고산씨와 청각장애 슈퍼모델인 김희영씨, 조계종 스님, 전 공군 참모총장, 최북단 초등학교 교사, 양준혁 선수, 회계법인 대표, 대기업 대표, 걸그룹 이네요

 

2구간 라트비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구자열 사이클연맹 회장과 가수인 김창완씨정도만 자전거를 탄 사람으로 보이고 나머지는 전 국회의원, 소설가, 탈북자, 교수, 이광재 전지사 등 자전거 생활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있고

 

3구간 상테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는

자전거지도자인 이명숙씨를 빼고는 전 청와대 비사관과, 이재오 국회의원, 통일부 사무관, 병원 원장등 자전거생활과는 전혀 무관한 인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럴바에는 아예 처음 공지 때부터 자전거 안타도 되고,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은 신청금지라고 써붙였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냥 선정자 명단을 내보내기가 뻘쭘했는지 다음과 같은 선발의 변을 달아두었더군요

소구간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좀더 다양한 기준을 주어 본 행사의 취지에 부합되는 상징성 있는 사람들에게 가산점을 주었다

 

우리나라 자전거 커뮤니티중 가장 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자출사에 올라온 댓글들을 보니

농락당한 것  같다는 평이 많더군요.

 

유라시아 자전거 원정대에 신청서를 써내느라 고생한 일반인 3800명 모든 분들 유명인들 들러리 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일상속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으로 정말 씁쓸해지는 하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