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남산에서 북악올라 남북라이딩, 그리고 홍어찾아 구의동까지

자전거로 남산에서 북악올라 남북라이딩, 그리고 홍어찾아 구의동까지

 

그동안 블로그에 휴대폰과 모바일 관련 분야에 대해서만 글을 쓰다보니 너무 드라이해진 것 같아서

이틀 연속 놀고 먹는 이야기로 채워봅니다

이제 설도 가까워지니 먹는게 많아지네요

 

몇일전 영하 십도정도 가던 날씨에서 따뜻한 봄날처럼 급변합니다

이런 날에는 자전거 끌고 가까운 곳에 올라주면 좋습니다

 

 

겨우내 자전거를 멀리하다 보니 자전거 손볼곳도 많군요

자전거 끌고 집을 나서 코스를 대략 잡아봅니다

오늘은 흔히 남북라이딩(남산 북악)이라고 하는 코스를 타기로 합니다

북악에서 아리랑 고개로 내려서서 수유역쯤에서 한강으로 내려서서 구의동 홍어집으로 찾아갑니다

 

잠실에서 자전거 도로 타고 한남대교 건너 남산을 팔각정 바로 밑 버스 정류장까지 내쳐 오릅니다

오랜만에 해보는 업힐이 힘들군요..

전엔 속도계 Reset하고는 Full course dancing으로 오르곤 하던 곳이었는데요

제법 자전거 라이더들도 많아집니다

 

 

 

시원하게 광화문으로 내려서서 사직공원 지나서 북악스카이웨이 업힐 코스로 들어섭니다

세달간의 휴식이어서 그런지 예전 처럼 2*5단으로 불꽃 페달링하면서 오르던 모습은 사라지고 조금만 빡세게 쳐올르면 심박도 바로 최고조에 올라서네요.. ㅠㅠ

운동을 저축해주는 게 잇다면 얼마나 좋을 까 라는 씰데없는 생각도 하면서 꾸역꾸역 올라섭니다

 

 

 

혼자 다니는 길이다 보니 여유도 많습니다

미아리길에는 차도 많고

수유역쯤에서 자전거도로로 내려서서 중랑천 따라 내려와봅니다

길가에 억새들이 아주 시원스럽게 강바람을 맞아줍니다

억새와 갈대..

 

모임시간에 딱 맞게 들어섰습니다

네시간의 라이딩우라서 그런지 배도 고프고 모든게 맛있어보입니다

10일 넘게 찰지게 삭혀낸 홍어

짠맛없이 잡내 없이 삭혀낸 홍어집

이 집 쥔장 솜씨가 워낙 좋아서 자주 다닙니다

 

 

오늘은 김치를 새로 담궈서 내놓으셨네요

제가 신김치 안좋아하는 것을 잘 아시거든요..

돼지고기에 싸먹으며 이보다 좋은게 없죠

 

돼지고기와 굴까지 한접시 그득합니다

입과 눈이 행복해집니다

 

 

요령껏 잘 싸먹어봅니다

원래는 홍어삼합먹을 때

2년 묵은 잘 익은 김치를 잘 씻어서 물기 좍 빼내고

천일염 간수 빼서 잘 빻아두고 이를 고춧가루와 살짝 섞어서

초장말고 이 천일염에 익은김치에 홍어랑 돼지고기랑 함께 찍어먹으면 그게 바로 행복천국이죠

 

 

오늘의 피날레는 갯장어탕, 일본말로 하모라 불리는 장어탕입니다

여수에서 공수해 올린 미터급 장어입니다

쥔장이 미터급 하모 인증사진 찍는 것을 까먹으셨다고하네요

 

하루 제대로 운동하고 멋진 분들과 좋은 음식으로  하루 보냈습니다

홍어와 갯장어, 그리고 시원한 라이딩

이젠 본격적으로 자전거 시즌온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