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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슬로우시티 나비야 청산가자!!! 청산도 여행

 

슬로우 슬로우시티 나비야 청산가자!!! 청산도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작년에 다녀온 내장산과 청산도 다녀온 사진이 있습니다

 

 

전날 내장산을 빠져나와 지나 목포에서 갑오징어와 육사시미, 쫀득쫀득 낙지와 살통통하게 오른 반지락, 그리고 완도에서 올라온 명품 전복들로

한상 이빠이 차려서 삥 둘러 앉아 호강했던 날의 추억을 따끈따끈 전복죽으로 입가심하고는~

비가 온다는 예보와 한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 떨치고 달려간 완도.

 

여전히 완도는 활기에 넘칩니다

섬이면서 섬같지 앟은 풍요로움과 청해진의 역사들이 함께 버물려진곳.

 

그러면서도 속으로 들어가보면 많은 어민들의 아품과 흥망성쇠가 함께 한 곳.

지금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80%가 완도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3년전에 자전거 끌고 들렸던 청산도

이제 여유있게 차가지고 들어섭니다.

비소식이 있어서 우산 큼지막한 것 하나씩 챙겨들고~~

 

한시간 동안 울렁거림 없는 바다건너 청산도에 들어섭니다

버스도 몇대, 승용차는 이빠이~~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에서 김명곤씨와 오정해씨가 진도아리랑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올라오는 롱테이크 장면으로 완전히 유명해진 청산도

그 이후로 봄의 왈츠등 많은 작품의 배경이 되었고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싳어하는 가족 여행지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항에서 만난 현지인들이 하는 말이 서울사람들이 완도는 몰라도 청산도는 알아준다고 손가락을 추켜듭니다.

 

몇년전보다는 인공적인 모습들이 더 많이 가미가 되어서 좀 씁쓸하고, 난데 없는 군수 칭송비까지 세워놓아서 마치 한복에 두루마기 입고는 빵모자 쓴격처럼 어색해보입니다.

 

 


 

돌이 많아서 한때는 석산도라 불리웠던 청산도

조기들이 많이 잡혀서 파시까지 섰고, 지나다니는 개들도 지전을 물고 다녔다는 옛영화를 가지고 있는 슬로우시티 청산도

그 많은 돌들가지고 돌담도 만들고 비탈진곳에 돌로 구들장처럼 쌓아서 논두렁을 만들고 논밭을 일궜던 청산도

외지 관광객들에게 바다와 땅, 그리고 들판들,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모습 대신 서편제 세트장과 범바위, 그리고 수많은 민박집들로만 각인되어가는 청산도.

 

 



 

포근하게 자리잡은 마을뒤로

하늘쳐다보면 농사짓는 천수답들이 켜켜이 시루떡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청산도는 단풍 가을보다는 봄 바람에 몇평 안되는 구릉진 땅뙈기들에 청보리들이 흩날릴 때가 가장 멋있는것 같습니다.

 

 

 


3년전에 방문했을 떄 막 정자들 놓을 준비들 하더니 이제 국화 동산도 만들어놓고 바다 한가로이 내려다보고 쉬어가라고 예쁜 정자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화동산에 내려서니 요즘 재배되는 냄새하나 없이 색만 진한 국화대신 진한 향들이 어질어질하게 만들어줍니다.

청산도 국화꽃을 다려먹으면 약이 된다네요~~

 

 


 

빨리빨리 달리지 말고 쉬엄쉬엄 다니라고 이름도 슬로길입니다.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세고 빗방울도 떨어지고~~

 

 

 



이 슬로길 돌아서면 이렇게 멋진 섬 조망이 나옵니다

꼬불꼬불 올라서는 소로와 높지 않지만 잘 자리잡은 산들, 그리고 넓은 바다

가슴이 툭 터지는 시원함이란 바로 이런걸 두고 말하는가봅니다.

 



반대편에서는 바다를 뒷배경으로해서 범바위까지 능선따라 오르는 코스가 일품입니다.

오르다가 힘들어 고개 들어보면 저밑에서 포말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도 보이고

건너편 산자락으로 난 슬로길들도 보이고

 

오늘은 비소식 때문에 사람들 번거로움도 없고 바닷바람 맞아가면서 시원하게 몸과 마음 정화하고 내려섭니다.

 

 

 



여행이라는게 많은 시간과 세계사람들이 알아주는 곳을 다녀오는것만은 아니죠.

바쁜 일상에서 잠깐이라도 떠나서 산이든, 강이든, 아니면 도심 한가운데라도 어디라도 내가 있는 그 곳이 명승지 아닐까요?.

 

눈에만 넣고 오기는 너무 아까워서 사진 몇장과 몇줄 글로 여행기를 남깁니다

시간되시면 주말에 버스타고 여유있게 청산도 여행 12일로 다녀와보세요~~